외부 전경.
건물 규모가 큰 편이라 홀 좌석이 넉넉하고, 전반적으로 정돈된 분위기입니다.
기와집 콘셉트라 외관부터 “보양식 먹으러 왔다” 느낌이 확실합니다.
여유 있는 좌석 구성이라 가족 단위 방문이나 단체 모임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차량 방문 기준으로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모임 장소로 잡기 편한 타입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누룽지 백숙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동선이 명확합니다.
먼저 백숙 국물이 상 위에 올라오면, 첫 숟갈은 그냥 국물부터 들어가게 됩니다. 간이 과하게 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처음엔 “담백하네” 하고 들어갔다가 몇 숟갈 지나면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으로 올라옵니다. 이 단계에서 닭이나 오리 살은 퍽퍽하게 뻣뻣한 타입보단, 푹 익혀 결이 풀리는 쪽에 가까워서 젓가락으로 천천히 찢어 먹기 좋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로 가면 “어른, 아이” 같이 먹기 편한 이유가 여기서 나옵니다. 맵고 자극적인 요소보다 ‘잘 삶고 잘 우린’ 쪽으로 방향이 잡혀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집의 핵심은 후반전, 누룽지가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백숙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누룽지를 넣어 끓여서 마무리로 이어지는데, 이때 한 상의 성격이 바뀝니다. 앞에서는 “고기와 국물”이었다면, 뒤에서는 “국물에 고소함이 붙는” 느낌으로 넘어가요. 누룽지가 국물을 먹으면서 부드럽게 풀리고, 마지막에는 구수한 향이 확 올라오면서 속을 한 번 더 정리해 주는 쪽입니다. 그래서 백숙이 ‘보양식’이라면, 누룽지 마무리는 ‘정리’에 가깝습니다. 배만 채우는 게 아니라, 먹고 나서 느낌이 편하다는 쪽으로 끝나는 구조예요.
오리 훈제 같은 메뉴는 백숙과 결이 다릅니다. 백숙이 “끓여서 풀어주는 음식”이라면, 오리 훈제는 “향과 식감으로 밀고 들어오는 음식”이죠. 훈제 특유의 향이 있어서 한 상이 조금 단조롭다고 느껴질 때 분위기를 바꿔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백숙으로 뜨끈하게 가다가, 중간중간 훈제 한 점 들어가면 맛의 리듬이 살아나는 방식이에요. 특히 여러 명이 같이 가면, 백숙 한 냄비만으로는 ‘같은 맛이 오래 간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때 훈제 메뉴가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전체적으로 이 집은 “강한 자극”으로 기억시키는 곳이 아니라, 먹는 동안 몸이 편해지고 먹고 나서도 부담이 적은 쪽으로 기억되는 집입니다. 그래서 컨디션 챙기고 싶은 날, 부모님 모시고 가는 날, 혹은 단체로 한 상 길게 가져가고 싶은 날에 잘 맞습니다.
* 이것도 알고 가세요.
- 누룽지 백숙은 조리 시간이 있는 메뉴라, 인원 많거나 시간 타이트하면 미리 연락해두는 게 편합니다.
- 단체 방문은 자리 배치가 중요하니 예약을 권합니다.
- “빨리 먹고 바로 이동”보단, 여유 있게 앉아서 천천히 먹는 일정이 만족도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