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와 무로 우려낸 육수에 논에서 양식한 살아 있는 메기와 마늘,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대 구식 신개념 매운탕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으며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인 요리다. 특별한
향신료를 쓰지 않아도 전혀 비린내가 없으며 맵지 않고 적당하게 얼큰한 맛을 낸다. 특히 수제비를 넣어 먹으면
국물과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이 난다.
지하철 2호선 문양역 앞 다사읍 부곡리 일대에는 논메기매운탕 음식점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다사읍 부곡리
는 목가적인 농촌마을로, 90년대 초 한 농가에서 농촌 소득원을 찾다가 농촌지도소의 도움을 받아 논농사 대신 논메기 양식을 시작한 곳이다. 하지만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유료 낚시터를 만들면서 낚시꾼들이 모여들었고,
일부 낚시꾼들이 자신이 잡은 논메기를 가지고 주인에게 매운탕을 끓여줄 것을 부탁하면서 양식장 옆 한쪽에
비닐하우스 매운탕집이 만들어졌다. 교통의 요지인 곳이기도 했거니와 논메기매운탕의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에 매료된 미식가들로 항상 북적댔다. 인근 주민들 또한 너도나도 논메기매운탕집을 열어 마을 전체에 논메기 붐이 일어나게 됐다.